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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학 강사의 비애 - 혼인 신고도 못한다고?


오늘은 그냥 끄적여 보고 싶었습니다.




어제 와이프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스토리 펀딩이라는 다음에서 운영하는 곳인데요,


제목이 '혼인신고 못하는 대학강사의 사연' 이더군요.


저도 대학 강단에 있는지라 관심이 가서 한번 쭈욱 읽어 봤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전부터 지방 시간 강사의 비애를 적은 책을 발간한 이 글을 쓴 저자는 이번에는 시간강사의 비애를 결혼까지 생각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저자의 아는 지인이 ( 지방 시간강사 일을 하면서 연구를 하는...) 결혼전에 싸웠는데, 


싸운 이유가 혼인신고를 미루자고 했다는거죠.


그 이유가 ' 건강보험' 이라고 하는데요


결혼을 하면 부모님에게 편입되어 있던 건강보험이 독립이 되면서 납부 대상자가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시간강사는 실제로 벌어가는 돈이 현저히 낮으므로 건강보험까지 내게 되면 최저임금도 보장 받기 힘들다는건데요,


외국에서 박사까지 하고 와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대학강사, 시간강사, 그리고 연구자 들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저는 이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대학 강사로써 아이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나아가서 아이들( 죄송 ㅎ 학생들 ㅎ)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인성을 가르쳐야 할 대학 강사들이


이렇게 대우를 받는건 정말 부당하다고 보거든요.


또한 이게 위법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이 부분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죠.


우선 이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법을 고치는겁니다.


위법은 아니지만 편법을 사용하는 대학의 법을 고쳐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 강사들의 기본권(?)을 보장해 달라는 건데요,


사회적으로 더 나은 복지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필요한일이고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하는 일입니다.


고용 보험을 인정 해준다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연구를 할 수 있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후학 양성에 도움이 된다는 건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길이죠.


저는…..못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뀌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는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에…..


그래서 저는 사업을 하면서 외부에서 일을 하면서


현재 주어진 상황 하에서 강의를 합니다.


물론 저는 겸임교수라 상황은 조금더 좋기는 하지만요.


또한 연구를 해야하는 이공계열이 아닌 것도 다른 상황이겠죠.






저같이 현실에 맞춰 살아가는것도,


현실 자체를 뒤에 걸어오는 이들을 위해 살기 좋게 바꿔가려는 저자와 같은 사람들도,


모두 필요한 사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좀더 쉬운 길을 찾는 제가 조금은 부끄럽네요……